탈장은 주로 복부쪽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기의 일부 혹은 전체가 제 위치를 벗어나 밖으로 나온 경우를말합니다. 이곳에서는 서혜부 탈장만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서혜부는 고환이나 음부위쪽의 사타구니를 말합니다.
소아탈장
선천적으로 배안에 있던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오면서 복강의 일부(복막)가 내려오게 됩니다. 이복막은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온 다음에는 정상적으로 막혀서 말라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남아서 복강의 일부가 음낭까지 연결되는, 얇은 막의 주머니가 형성되는데 이를 탈장일고 합니다. 아기들이 울거나 보챌 때 음낭이나 음낭 위쪽이 불룩하게 나오면 탈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주머니만 불룩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실제 장도 함께 내려오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또한 음낭에 물이 차는 음낭수종도 생기는 과정은 탈장과 같습니다. 탈장은 태어나면서 바로 보이는 경우도 있고 몇 개월이 지나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수술인데 전신마취하에 탈장주머니를 단단히 묶은 다음 주머니 부분을 제거합니다.
어른의 탈장
어른의 서혜부 탈장은 소아탈장과는 다른 과정을 통해 생깁니다. 생기는 위치는 비슷하지만 대부분 서혜부의 복벽이 약화되어 생깁니다. 서혜부에는 복벽을 둘러싹 있는 여러겹의 근육들이 붙는데 이곳에 틈이 생기거나 느슨해져 (쉽게 말하면)구멍이 생기게 되고 이구멍을 통해 복강안의 복막만 주머니처럼 나오건 내부 장기가 함께 나오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근력이 약화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운동중에 서혜부에 이상을 느끼게 되고 그후 서혜부 복벽의 일부가 불거지면서 점점커지는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만약 이구멍이 커지면 탈장주머니도 커지게 되고 장도 같이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 때 장이 다시 들어가지 않으면 복통, 구토와 함께 장폐쇄증의 합병증이 생기게 되고 심하면 장이 썩어 장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수술이며 전신혹은 척추마취하에 탈장 주머니를 제거한 다음 느슨해진 복벽을 강화해 주는 수술을 함께 시행합니다.이때 약해진 복벽을 보강하기 위해 인공막(메쉬)을 설치하는 수술을 같이하기도하는데 재발과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