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일컫는 말이고, 우리가 보통 치질이라고 부르는 병은 더 정확하게는 ‘치핵’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말입니다.
치핵 이외의 치질에는 항문의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에 염증을 일으키는 치루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치핵이나 치열, 치루 등의 치질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치질의 주 증상이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이고 또한 이것들은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하여 헷갈리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감별을 요합니다.
직장암이 있는 경우 없던 치질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에 생긴 암을 치핵으로 여겨서 간과한다던지, 직장암과 치질이 같이 있을 경우에 치질만 치료를 해서 암을 나중에 발견하는 일이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거나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에는 암에 대한 검사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