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겨울철은 빙판길에서 미끌어지거나 둔해진 몸을 움직이다가 다치는 노인이 많아지는 게절이다.
매년 65세 이상 노인 3~4명 중 1명은 낙상을 경험한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낙상은 고령일수록 많아져, 70세 이상은 35%, 75세 이상은 40%, 80세 이상 노인은 50%가 매년 낙상당하며, 낙상경험이 있는 노인이 다음해에 또 사고당하는 비율은 70%에 이른다고한다. 낙상으로 인해 부상을 입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쯤 높다.
단순히 미끌어져 넘어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다가 의외의 질환으로 연결되어 병원을 찾기도 한다..
노인들은 추워지면 신체의 움직임이 둔해져 위험으로부터의 방어능력도 현저히 저하된다.
이런 이유는 노인들은 근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고 신체가 균형을 잃을때 바로잡는 반사 작용도 떨어져 있다. 여기에 골다공증,보행 능력 장애, 사물의 인지 기능 장애, 근력저하로 인한 하체 부실,부적절한 약물의 과다 복용 등 다양한 원인이 함께 작용한다. 수면제, 진정제,고혈압약, 항우울제 등은 중추신경의 작용을 억제하거나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해 낙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집안 노인이 자주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이런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면 신체활동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낙상이 위험한 이유는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사는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의 6번째 사망 원인이고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이다. 사고사의 대부분이 낙상과 그로 인한 합병증이다. 낙상을 당한 노인의 3분의1~4분의 3은 엉덩이뼈 골절,상하지 골절 등 신체 손상을 입는다. 또 특별한 부상이 없더라도 한번 넘어져 다치면 신체 기능의 장애가 뒤따라 장기간 와병하는 상태로 이어지기도 한다.이렇게 장기간 활동없이 누워 있으면 식욕부진,변비등으로 영양상태 악화,호흡능력 저하 가래 배출곤란등 으로 폐렴,심장질환의 악화,욕창등의 피부괴사가 동반되고 이런 질환은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 또노인은 한번 심하게 다치면 두려움을 느껴 일상 활동을 줄이게 되고,불안,우울증등의 증세를 보이고 다시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느니 악순환을 밟게 된다.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끄럽지 않은 신발, 지팡이를 항상 휴대하고 눈온 뒤 길이 미끄러울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거실이나 욕실 문 앞에 깔린 고정되지 않은 매트나 카펫, 늘어져 있는 전선줄, 장난감이 바닥에 널려 있는 경우, 미끄러운 욕실바닥도 낙상의 위험성을 높이므로 제거한다.
노인은 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안내부를 밝게한다.야간 빈뇨 때문에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어 캄캄한 방을 더듬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조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출입이 잦은 곳에는 안전 손잡이를 단단한 벽에 설치해 놓아 이것을 지지대로 잡고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한다.
춥다고 너무 누워 있으면 근력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어가면서 기력이 쇠퇴하게 된다. 따라서 통증이나 불편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일상적인 활동과 집안 일을 하면서 몸의 유연성을 도와주는 맨손 체조를 해준다. 추운 날에는 집안에서 맨손 체조를 하다가, 따뜻한 날 에는 밖에서 가벼운 걸음으로 산책하는것이 심폐기능 강화,근력강화 도움을 준다.